내가 영어를 못해서, 아이를 영유에 보냅니다
1
작성: 영유랭킹 콘텐츠팀검수: 영유랭킹 데이터 검수팀
- 수정 이력: 최초 발행 2026.03.23
- 수정 이력: 최종 갱신 2026.03.23
중학교 2학년 영어 시간.
선생님이 나를 지목했다. "읽어봐." 교과서를 펼쳤다. 입이 열리지 않았다. 발음이 틀릴까 봐. 아이들이 웃을까 봐. 30초가 30분처럼 느껴졌다.
그날 이후 영어는 나에게 "못하는 것"이 됐다.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20년이 지났다. 지금 나는 4살 아이의 엄마다.
아이가 유튜브에서 영어 노래를 따라 부른다. 발음이 어설프지만, 거리낌이 없다. 틀릴까 봐 두려워하지 않는다. 그게 부러웠다.
그리고 생각했다. 이 아이가 나처럼 되면 안 된다고.
영어 시간에 입을 다물고, 해외여행에서 위축되고, 이력서에 "영어: 중"이라고 쓰는 삶. 내가 살았던 그 삶을 이 아이는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.
그래서 영어유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.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솔직하게 말하자.
아이를 영유에 보내는 건, 아이를 위한 결정일까? 물론이다. 하지만 그 안에 나를 위한 마음이 섞여 있다는 것도 안다.
내가 못 받은 것을 주고 싶다. 내가 부족했던 것을 채워주고 싶다. 이 아이만큼은 영어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.
이건 욕심이 아니다. 이건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간절함이다. 어릴 때의 나를 다시 만나, 이번에는 다르게 키워주고 싶다는 마음.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그런데 현실이 끼어든다.
서울 영어유치원 평균 월 교습비는 약 130만 원. 교재비, 급식비, 셔틀비 더하면 월 170~200만 원. 3년이면 6,000~7,000만 원.
가슴이 뜨겁고, 지갑은 차갑다.
"최고를 주고 싶지만, 현실은 최선을 찾아야 한다."
이 문장 앞에서 모든 부모가 멈춘다.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하지만 최선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.
서울 191개 영유 중 40%는 월 120만 원 이하다. 내가 사는 동네에,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, 아이가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.
1분당 교습비라는 기준이 있다. 월 납입액이 아니라, 수업 시간 대비 가격. 이 기준으로 보면 강남이 아닌 동네에서 오히려 효율이 높은 학원이 나온다.
같은 150만 원을 내도:
─ 어떤 학원은 하루 3시간 수업
─ 어떤 학원은 하루 6시간 수업
이 차이를 모르면 비싼 곳을 고른다. 알면 현명한 곳을 고른다.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나는 최고의 엄마가 아니다. 최고의 환경을 줄 수도 없다.
하지만 알아볼 수는 있다. 비교할 수는 있다. 내 형편 안에서 가장 좋은 곳을 찾아줄 수는 있다.
그게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다. 완벽하지 않지만, 최선인 사랑.
영유랭킹에서 내 동네의 영어유치원을 비교해봤다. 몰랐던 곳이 있었다. 생각보다 가까이에, 생각보다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.
어릴 때 영어 시간에 울었던 나는, 이제 아이의 시간표를 채우고 있다. 이번에는 울지 않도록.
출처: 서울교육청 공공데이터 기반 | 영유랭킹 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