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유 원비를 내면서 우는 엄마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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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: 영유랭킹 콘텐츠팀검수: 영유랭킹 데이터 검수팀
- 수정 이력: 최초 발행 2026.03.23
- 수정 이력: 최종 갱신 2026.03.23
카드 결제 문자가 온다. 매달 25일.
1,870,000원. 영어유치원 교습비.
그 숫자를 볼 때마다 심장이 한 번 쿵 한다. 그리고 빠르게 화면을 끈다. 안 본 척한다. 남편에게도 정확한 금액은 말하지 않는다. "백 몇십만 원"이라고 애매하게 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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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말하자. 힘들다.
적금을 깼다. 외식을 줄였다. 내 옷은 1년째 안 샀다. 미용실도 두 달에 한 번으로 줄였다. 친구 모임도 빠지기 시작했다. "요즘 바빠서"라고 말하지만, 사실은 커피값이 아까운 거다.
이걸 희생이라고 부른다. 주변에서는 "대단하다"고 한다. "아이를 위해 그 정도 투자하다니."
대단한 게 아니다. 간절한 거다. 내 아이에게만은 내가 못 받은 걸 주고 싶은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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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가끔 밤에 생각한다.
이게 맞나. 이 돈이면 가족 여행을 갈 수 있었다. 아이와 놀이공원에 갈 수 있었다.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줄 수 있었다.
영어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와,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. 5년 후에 아이가 기억하는 건 뭘까.
이 질문이 무섭다. 답을 모르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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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숫자를 봤다.
서울 191개 영유. 월 교습비 범위: 65만 원 ~ 315만 원.
65만 원. 이 숫자를 보고 눈이 멈췄다.
월 65만 원이면 연간 780만 원. 3년이면 2,340만 원. 지금 내가 내는 금액의 3분의 1이다.
그 학원이 나쁜 학원일까? 아니다. 수업 시간은 비슷하다. 다만 동네가 다를 뿐이다. 강남이 아니라 송파일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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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분당 교습비라는 기준을 알게 됐다.
내가 다니는 곳: 1분당 350원.
같은 수업 시간인 다른 곳: 1분당 150원.
같은 시간 영어를 배우는데, 나는 2배를 더 내고 있었다. 그 차이는 "교육의 질"이 아니라 "건물 임대료"였다.
이걸 알았더라면. 1년 전에 알았더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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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고 있는 엄마에게 말하고 싶다.
당신의 사랑은 틀리지 않았다. 하지만 방법은 바꿀 수 있다.
200만 원을 내며 우는 것보다, 100만 원을 내며 웃는 게 낫다.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본다. 엄마가 힘들면 아이도 안다.
영유랭킹에서 내 동네를 검색해보자. 같은 교육을 절반 가격에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 수 있다. 그 차이만큼 엄마가 숨 쉴 수 있다.
아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비싼 학원이 아니라, 웃고 있는 엄마다.
출처: 서울교육청 공공데이터 기반 | 영유랭킹 분석